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의 기억을 담은 영화<조제> 리뷰
본문 바로가기

하이, 브로씨/브로씨 리뷰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의 기억을 담은 영화<조제> 리뷰

728x90
반응형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의 기억을 담은 영화<조제> 리뷰

일본 원작을 소재로 한국만의 감성을 담아 새롭게 각색한 새로운 조제

-

*개인적인 주관으로 바라본 조제 리뷰:)

-

 

드디어 김종관 감독님의 영화 <조제>를 보게 되었다. 나는 아직 일본 영화 원작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를 감상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개봉 전부터 리뷰가 좋았던 영화였기 때문에 김종관 감독님이 어떤 식으로 새롭게 해석했을지 궁금했고 김종관 감독님만의 긴 여운을 주는 연출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가 극성거렸던 탓에 영화관에 직접 가고자 하는 용기가 나질 않아 VOD로 출시가 될 때까지 어떠한 리뷰도 평점도 찾아보지 않고 오로지 내 시각으로만 바라볼 수 있었다.


한지민X남주혁 두 주연배우는 이미 스크린작 이전에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던 터라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한지민 배우만의 감성을 남주혁 배우가 그대로 잘 끌고 왔던 것 같아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선, 남주혁 배우가 맡은 '영석'이라는 인물은 취업준비생으로 20대의 지극히 평범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청년이고, 한지민 배우가 맡은 '조제'라는 인물은 하반신 마비로 장애를 가지고 있고 상처로 인해 자기 자신을 가둬버린 캐릭터이다.

 

 

두 캐릭터는 고장난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던 조제가 넘어지면서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고장 난 전동휠체어 때문에 걸음을 옮길 수 없는 조제를 도와주게 되고 그런 영석을 집에 초대하게 된다. 그렇게 영석은 자연스럽게 조제와 조제의 할머니를 도와주게 되면서 집을 드나들게 되면서 둘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사실 조제라는 이름은 사실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낸 인물일 수도 있다.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게 되면 자신이 부다페스타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그것도 사실이 아닌 조제의 유일한 세상인 책을 통해서 스스로를 만들어낸 것 인물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조제에게 사람들은 늘 동정심으로 그녀에게 다가갔을 것이고 그런 동정심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조제에게 유일하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던 방법은 책을 통해 경험한 이야기를 내뱉는 것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행위였을 것 같다.

 

 

 

조제에 상황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기 시작한 영석에게 조제는 자꾸 마음이 가기 시작했고 둘에게 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매번 혼자였고 어느 누구의 손길을 받아본 적 없던 조제는 영석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영석을 도와준 영석의 썸녀(?)의 등장으로 현실을 다시 깨닫게 된  조제는 마음을 닫아버리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둘은 잠시 멀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조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혼자 남겨졌을 조제가 신경쓰였고 다시 조제의 집에 찾아가게 된다. 그런 영석에게 다시 한번 찾아오지 말아 달라는 진심이 아닌 소리를 내뱉는다.

 

 

 

대문 밖을 나온 영석의 뒷모습에 조제는 그제서야 가지 말아 달라는 진심을 이야기하게 되고 둘만의 사랑을 하게 된다. 항상 혼자였던 조제에게 영석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러한 존재를 표현했던 매개체가 아마도 호랑이가 아니었을 까?

조제가 바라보는 것이라고는 창문 밖이 다였는데 영석으로 인해 경험해보지 못했던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수족관 안에 물고기들은 평화로워 보여. 그들에겐 우리가 갇혀있는 것인지 몰라."

 

사랑에 대한 현실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다. 영석으로 인해 세상 밖을 경험하게 되면서 스스로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었던 것일까? 조제만을 위해 갇혀 있는 영석이 안타까웠을까? 서로의 성장을 위한 선택이었을까? 결국 물고기라는 매개체를 둘의 틀에서 벗어나 조금은 세상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었을 것 같다.

 

서로에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을 둘은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엔딩 크레딧의 음악 선택 또한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아이유의 <자장가>를  엔딩크레딧 삽입곡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영화가 끝나면서까지의 여운을 준 것 같다.

 

한국판 영화<조제>와 일본 원작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의 차이점?

-

한국판 영화<조제>를 본 후 일본 원작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를 보게 되었다.

일본 원작은 두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고 하면, 한국판 영화<조제>는 영석으로 인해 조제가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시선을 길게 표현한 듯 한 느낌이었고 매번 영화에 긴 여운을 남기기 위해 연출하는 김종관 감독식의 조제였던 것 같다.

분명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표현한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판 조제와 한국판 조제 두 인물의 성격차이도 확실하게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판 조제가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팬심 때문일까?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