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에 처음 입문하게 만들어 준 감독 김종관, 첫번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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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브로씨/브로씨 리뷰

독립영화에 처음 입문하게 만들어 준 감독 김종관, 첫번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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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에 처음 입문하게 만들어 준 감독 김종관 첫번째 리뷰

첫번째 리뷰 영화 <더 테이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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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감독

김종관 감독은 특별한 공간 설정과 서정적인 영상미를 연출하며 배우 정유미를 발굴한 <폴라로이드 작동법>, 배우 한예리 주연의 <최악의 하루>,<더테이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아이유를 주연으로 한 <페르소나-밤을걷다>등 여러 저예산 영화를 연출했다. 최근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던 아이유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던 <아무도 없는 곳>도 선보였다. 그 후에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최근 배우 한지민, 남주혁 주연으로 한 일본 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리메이크작을 선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개봉작을 앞두신 김종관 감독님의 작품중 인상적인 영화 몇 번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번째 영화는 2017년에 개봉한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 주연의 <더 테이블>이다.


더 테이블

출연진 :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임수정 

줄거리 : 카페, 그리고 테이블이라는 하나의 소재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가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더 테이블은 내가 처음으로 보게 된 독립영화이자 인생작으로 남았던 영화였다. 누구나 그렇듯 카페라는 곳은 나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서도 이야기의 소재 또한 다르다. <더 테이블>에서도 각자 다른 네 가지의 사연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별 후 다시 만난 유진과 창석 : 정유미&정준원


스타가 된 배우 유진과 그녀의 전남친 창석의 이야기이다. 연인이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두 남녀는 카페 안 한 테이블에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다. 오랜만에 마주한 유진은 그와 다시 만난 이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만 창석은 그런 그녀와 사귀었다고 자랑하기 바쁘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건데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바쁜 창석의 모습에 좋은 기억은 떠오르지 않고 불쾌한 기억들만 다시 떠오르기 시작한다. 둘의 마지막 인사를 '아쉽다'라는 대사가 다른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추억으로만 묻어두면 좋았을 텐데..

 

 

하룻밤의 사랑 후 오랫동안 서로를 간직해 온 민호와 경진 : 정은채&전성우


하룻밤 사랑 후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되었던 민호와 그런 민호가 자신을 사랑하는 의심이 가는 경진에 대한 이야기다. 여행에서 돌아온 민호는 자신이 다녀온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렇지 그 대화가 서로에게 편할 일 없다. 그렇게 떠나버린 민호를 경진은 자신을 사랑했던 게 맞는지 의심이 드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만 자신이 경진을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우물쭈물 된다. 그런 민호의 확실하지 않은 모습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민호가 가방에서 자신이 여행을 다녀오면서 경진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건넨다.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민호가 보여준 행동은 경진에 대한 마음의 확신을 행동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선물을 건낸 민호는 그녀에게 파스타를 해주겠다며 먼저 제안을 하고 쑥스러운 듯 대답하는 경진은 그렇게 카페를 나서게 된다.

 

 

거짓된 관계의 두 여자 은희와 숙자 : 한예리&김혜옥


결혼 사기로 만난 가짜 두 모녀 은희와 숙자에 대한 이야기다. 상견례를 앞둔 은희는 가짜 엄마 역할인 숙자에게 주의사항을 이야기한다. 경제력이 있는 남자와 결혼을 앞둔 은희는 이때까지 거짓으로 속여서 결혼을 하는 거였기 때문에 철저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런 은희에게 잠깐이나마 진짜 자신의 딸인 것 마냥 걱정 어린 이야기를 한다. 네 가지의 이야기들 중에 가장 이해 안 가는 스토리기는 했지만 잠깐이나마 은희에게 숙자는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을 느끼지 않았을까? 이 장면은.. 솔직히 이해 안가는 장면중 하나여서 인상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기억이 나질 않네..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혜경과 이를 정리하고 싶어 하는 운철 : 임수정&연우진


결혼을 앞둔 혜경은 전 남자 친구인 운철을 만나게 된다. 분명 결혼상대로는 그 사람이 맞다고 생각하는 데 마음은 운철에게 가있는 상황.. 그렇지만 운철은 그런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한다. 그런 운철을 계속해서 붙잡으려고 하던 혜경은 마음처럼 되지 못하고 둘의 대화를 끝나게 된다. 이 장면은 어찌 보면 현실적인 장면일 수도 있다.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말은 다 옛말이다. 요즘 시대처럼 현실을 살아가기 힘들수록 상대를 볼 때 조건을 보게 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만 조건도 조건이지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감정이 사랑이지 않은가..

그러기에 둘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현실적인 영향을 끼쳤고 어떠한 선택에 있어서 후회 없이 선택하게 했던 장면 중 하나였다.

 

마지막 장면이 끝난 후 앞에 놓여있는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 준 영화 <더 테이블>이 인생영화가 되었다. 내 앞에 놓여있는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누군가를 계속 좋아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내 일과 미래가 중요했기에 나와 가치관이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선택을 했던 순간이 되기도 했었다. 영화에서 전 남자 친구에 대해 흔들리는 감정을 느꼈던 혜경과 반대로 나는 오히려 현실을 바로 보고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 있어서 조금은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 

 

김종관 감독님의 영화는 특별한 공간 활용과 서정적인 연출로 긴 여운을 남긴 채 영화는 막을 내린다. 첫 번째 독립영화 입문작이자 김종관 감독님의 팬이 되어버린 작품 영화 <더 테이블>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서 상영이 가능하다. 

그다음 리뷰는 아이유 주연작 <페르소나-밤을걷다>를 이야기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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