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뷰] 이틀전 종영한 청춘들의 성장기록 드라마 청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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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브로씨/브로씨 리뷰

[드라마리뷰] 이틀전 종영한 청춘들의 성장기록 드라마 청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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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이틀 전 종영한 청춘들의 성장 기록 드라마 청춘기록

16화 최종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듯한 드라마 청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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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주경제

드라마 청춘기록(종영)

편성: tvn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줄거리: 현실의 벽을 깨고 각자의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기록을 담은 드라마

 

10월 27일(화), 드라마 청춘기록이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TV 방영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어서 내 출근길에 큰 위로와 공감이 되었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같았다. 드라마 청춘기록은 드라마 제목처럼 요즘 대세 스타들인 박소담, 군입대를 한 박보검, 변우석배우까지 연기 잘하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방영 전부터 화제작으로 불렸었다. 

 

사랑의 온도, 닥터스, 상류사회 등 대사 하나하나에 디테일함과 가슴에 꽂히는 듯, 여운을 항상 남겨주셨던 하명희 작가님이 극본을 맡으셨다. 청춘기록 전에 사랑의 온도를 통해서 두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주셔서 종영 후에도 다시 챙겨봤던 기억이 있다. 이쯤 되면 하명희작가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가장 잘 쓰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나 대사 하나하나가 박보검 배우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부드러운 연기력으로 잘 이끌어 갔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종영되지 않았을까?


드라마 청춘기록은 네 청춘들의 캐릭터마다 각자의 가족관계, 상황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각자의 꿈과 상황은 다르지만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은 비슷하게 보여서 어느 드라마들에 비해 공감하기 좋았던 것 같다. 꿈을 이루어가는 방식과 사랑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삶의 방향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똑같아 보였다.

 

혜준과 정하는 해효를 통해서 서로 동갑내기 친구사이가 된다. 동갑내기 친구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혜준은 스타로 성장하게 되고 정하 또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위해 개인 샵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둘의 타이밍은 어긋나게 된다. 

 

"사랑하는데 왜 미안해해? 미안하다는 말 절대 안 할 거야"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가.. 내가 점점 못해주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미안해 야만 할 거고 그런 말 한마디에 또 그걸 이해해줘야 하고 그만큼 또 상대방을 생각해야 하고.. 그런 감정을 고스란히 안고 하루를 살아야하는 데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시간들 또한 주어져야 했기 때문에 정하는 사랑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삶을 위해 그리고 더 이상 미안한 감정을 가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 혜준을 놓아주기로 결심한다.


 

하명희 작가님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면이 비를 맞는 씬이다. 매번 등장하는 장면들이지만 왜 매번 예뻐 보이는 걸까? 혼자 비 맞는 날이면 쓸쓸하게 느껴져서 비를 맞는 게 싫다는 안정하에게 사혜준은 비가 오는 날이면 꼭 옆에 있어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복선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사랑보다 혼자 이겨내는 힘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안정하에게 사혜준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흔들리고 상대방의 감정을 고스란히 다 느끼고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에 불안해하는 감정을 느끼는 연애의 모습으로 그려지게 된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정하에게 불안한 감정은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감정이었기에 자신을 위해서라도 혹은 자신으로 인해 계속해서 미안해하는 감정을 가지면서 힘들어하는 사혜준을 위해 결별을 선언하게 된다. 그런 장면들을 보는데 왜 그렇게 안정하라는 캐릭터에 공감이 갔던 걸까..



 

결국 둘은 서로를 청춘의 아름다운 기록으로 간직하고 2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서로가 미운 감정으로 헤어진 게 아니고 각자의 삶을 위해 헤어졌던 둘이기에 다시 재회해도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지 않았을까?

현실에서 싸우고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헤어진 연인과 다시 재회해서 좋은 감정으로 얼굴을 마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ㅠㅠ

 

청춘기록은 사랑에만 집중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각자의 꿈과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하명희 작가님의 전작들보다 현실적이면서 특별한 엔딩으로 막을 내린 것 같다.

 

16부작을 방영하는 동안 내가 원하던 목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삶이 우선이 되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드라마 청춘기록처럼 지금 이 과정도 한 편의 기록으로 남아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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