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여행] 당일치기 기차여행으로도 가능한 전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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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여행] 당일치기 기차여행으로도 가능한 전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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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여행] 당일치기 기차여행으로도 가능한 전주여행

2019년 10월,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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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2019년 10월 단풍이 막 물들기 전 가족여행을 전주로 떠났었다. 자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관광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했다. 인천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전주터미널까지 4시간이 소요됐다.

 

 

도착해서 바라본 전주는 도시의 이미지보다 전통의 모습을 더 많이 보존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주터미널에 도착해 택시를 이용해 약 10분 정도 가다 보면 전주한옥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한옥마을 안에 한옥으로 된 가족게스트하우스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외부로 나가서 숙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전동성당


 

전주 한옥마을 입구를 들어가다가 보면 거의 맨처음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가 쉬웠다. 당시 전동성당을 다니는 교인들이 아니면 출입이 안되게 되어있었으며 성당 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했었다. 겉에서 본 전동성당은 건물 외관에서부터 역사가 오래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전동성당에서 구경을 실컷하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 되어서야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점심메뉴는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인 비빔밥을 먹었다. 업로드하고 있는 현재 시점으로 2년이 지나다 보니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아무튼 육회를 못먹는 가족들은 돌솥비빔밥으로 주문을 하고 육회를 좋아하는 나는 육회비빔밥을 주문했다. 

관광지라 그런지 음식을 주문하고 10분 정도?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내가 먹었던 육회비빔밥의 맛은 생각보다 특별하게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배가 고팠어서 그런지 그냥 맛있게 느껴졌다. 보통 육회비빔밥 시켰을 때 냉동으로 나오는 곳들도 많은데 냉동 육회가 아니어서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으니..

첫날에는 한옥마을 안에 있는 비빔밥집에 가서 먹었을때는 그냥 그런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둘째 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점심 먹을 곳이 마땅히 없어서 고궁 전주 본점에 가게 되었는데 이 곳이 훨씬 맛있었다. 심지어 떡갈비도 맛있었다!!

한옥마을 안에 있는 비빔밥집은 뭔가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는 맛이라고 하면 고궁 전주본점은 그야말로 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런 장식구들이 좋더라~

 

 

이 사진보고 생각나는 건데 미술 입시를 할 시기에 가장 많이 그러고 그리고 나서 가장 기분 좋은 그림이 풍물놀이였는데 왜 인지 알 것 같았다.

 

'이것이 K-퍼레이드다!'

해가 저물때쯤 풍물놀이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어릴 때는 풍물놀이가 시끄럽기만 하고 뭐가 재미있나 했지만 한국인의 피는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전통악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몸짓이 아름다우면서도 정겨운 소리 같았다. 

 

 

 

풍물놀이 퍼레이드를 실컷 보고 저녁을 먹기 전 잠시 쉴 겸 카페에 머물기로 했다. 나는 해가 저무는 노을을 좋아한다. 노을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했구나 싶어서다. 평소 퇴근길에 보는 빌딩 사이에서 보는 노을은 소소한 하루의 행복이고 바닷가에서 보는 노을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옥에서 보는 노을은 색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엄마를 모시고 간 여행이다 보니 최대한 가까운곳에서 움직이다 보니 저녁식사도 한옥마을 안에서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석갈비를 먹으러 갔다. 근데.. 그냥.. 고기를 먹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비주얼은 진짜 맛있어 보이지만 굳이 이 돈 내고 먹을 만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혹시나 전주를 다시 가게 되면 석갈비는 안먹는 걸로.. 이 돈으로 더 맛있는 맛집에 갈 것 같다.

 

 

전라도 하면 육전 아니겠는가!! 

전주까지 와서 저녁만 먹고 숙소에서 그냥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한옥마을 안에 있는 육전 집으로 갔다. 한옥마을 안에서 먹은 음식 중에 육전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육전에 양파와 오이 고추와 고추장을 소스를 같이 먹으니까 육전에서 나오는 느끼한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하룻밤을 잘 자고 아침으로 맛있는 시레기국밥을 한 그릇 하고 여행을 마무리하고 터미널로 돌아가기 전 모닝커피 한잔을 위해 전날에 들렸던 카페에 다시 들렸다. 사진을 찍다가 느낀 건데 한옥마을을 바깥쪽으로는 관광지가 아닌 가족들이 함께 머무는 가정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진을 위에서 막 찍고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개인생활을 침해하는 일은 아닐까 싶어서 피해서 잘 찍어보기는 했는데.. 올리면서도 약간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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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가는 여행은 내가 여행을 계획하고 하는 것이 귀찮게만 느껴졌었는데 1년동안 가족여행을 못 떠나보고 나니까 저런 기억들도 추억이고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것 같다. 지금은 여행을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 나마 남기고 있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후에 다시 한번 가족여행을 주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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