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여행] 국내 당일치기 카페 투어를 위해 떠난 대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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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여행] 국내 당일치기 카페 투어를 위해 떠난 대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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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여행] 국내 당일치기 카페 투어를 위해 떠난 대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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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오늘로부터 1주년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주제에 1주년도 다 챙겨주고 영광인 줄 알고 얼른 꺼져버렸으면 좋겠는 데 여전히 삶에 머물러 있다. 작년 1년 동안 해외여행은 생각지도 못했을뿐더러 국내여행조차 예약을 했다가 여러 명의 안전을 위해 취소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삶의 일부였던 여행길이 막히니... 삶의 짐을 덜어놓을 곳이 없어서 그동안 남겨놓았던 여행사진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져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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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오락가락했을 때쯤, 카페를 좋아하는 여동생과 함께 당일치기 대구 카페 투어를 하게 됐었다. 설마 오겠어? 날씨운만 믿고 갔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움직일 때마다 비가 와서 구름이 얄밉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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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에 도착해서 첫번째 카페인 대구 수성구로 이동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첫번째로 가려고 했던 카페가 오픈전이었다. 일단 카페 가서 먹기 전에 아침식사부터 하자 싶어서 근처 맥도널드 안에 들어가서 베이컨 에그 맥머핀세트 2개를 주문하고 2층으로 자리 잡았다. 그때 내 기억으로는 여름이 막 시작되기 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대구의 습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이래서 대프리카라고 하는 구나라는 걸 새삼 느꼈었다.

 

동생이랑 둘이 베이컨 에그 맥머핀을 먹으면서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이거 먹고 카페가서 브런치로 뭘 먹지?"

먹으면서 먹는 생각 한다고 돼지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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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우니카트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 1번출구

매일 10:00~21:30 브런치 Last order 20:30

일요일 휴무


 

 

맥머핀 하나를 흡입을 하고 나니까 카페 오픈 시간이 다되어있었다. 동네 어느 뒷골목에 주택을 개조한듯한 카페 건물이 보였다. 아침 일찍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은근 많이 있었다. 매장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 가서 브런치 메뉴와 커피를 주문했다.

 

 

대구 카페 우니카트는 베이커리 위주로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고 브런치 메뉴들을 판매하는 곳으로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아랍국가에서 유명한 삭슈카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했다. 삭슈카는 아랍국가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생김새는 에그 인 헬과 비슷하지만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났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향신료에 약한 동생도 잘 먹을 정도면 누구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한참 사진을 찍고 떠들고 놀다가 두 번째 카페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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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 11번출구

매일 12:00~22:00

*21.1.1~2.28 임시휴무


우니카트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거리가 있었던 것 같아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간 곳은 카페 스완네였다.
대구 카페 투어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페였다. 당일 평일에 방문했었기 때문에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전세 낸 것 마냥 기분이 좋았다. 

 

스완네도 주택을 개조해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였다. 안에 들어오자마자 카페 내부 인테리어 컨셉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우드스타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었고 빈티지한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잠깐 머물면서 쉬다가 가면 좋은 카페였다.

 

2년 전에 흑당 버블티가 유행이었어서 그런지 스완네도 샷을 추가한 밀크티를 판매하고 있어서 시원하게 밀크티를 주문하고 스완네에서 가장 유명한 토마토 빙수를 주문했다.

 

인테리어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도자기 그릇에 나온 토마토 빙수는 깔끔하면서도 귀여워 보였다.

'얼음갈은 거에 토마토 하나 올라가 있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지만 토마토소스와 연유가 같이 나오는데 토마토소스가 너무 맛있었다. 빙수를 판매하는 다른 카페들에 비해 토마토 빙수를 판매하는 게 그 당시에는 독특해 보였다.

 

빙수도 올 클리어!

다시 대구 카페 투어를 가게 된다면 스완네는 꼭 다시 한번 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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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쥬

대구 지하철 1호선 영대병원역

매일 11:30~22:30


세번째 카페로 이동하던 중 "사람이 이 정도 먹었으면 더 안 들어가지 않을까?"이러면서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날씨도 너무 덥고 습해가지고 배도 너무 부르고 그래서 시원한 음료만 시켜 먹었던 기억이 있다.

 

매장 안에 들어와서 사진이고 뭐고 더위에 지쳐 앉자마자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어서 카모마일 아이스를 주문했다. 

가장 아쉬운 게 마지막 카페에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다음에 가게 되면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마지막 만찬..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전 대구 막창골목에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오는 길에 배가 이미 다 꺼지기도 했고 집에 가면 저녁이니 든든히 먹고 가자 해서 1차로 염통구이와 삼겹살 2차로 막창을 주문해서 먹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막창골목 안에 있는 막창가게라고 하기에는 맛도 없고.. 냄새도 너무 나고.. 알아보니 막창골목이 아닌 현지 맛집을 가는 것이 더 났다는 말이 많으니.. 담에 갈 때는 현지 맛집으로 가서 먹어야겠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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