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겨울을 맞이하는 알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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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남자 알밤이

첫 겨울을 맞이하는 알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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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 위에 내린 하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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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이가 처음 입양해서 우리 가족이 되었을 때도 추운 겨울이었다. 3개월에 입양을 와서 4개월이 넘어갈 때쯤 눈 질환과 식이 알레르기로 고생을 하면서 사회화 시기 때 첫겨울을 즐기지 못하고 집에서 요양만 해야 했었다.

 

그래서 이번 겨울은 알밤이에게는 첫겨울이나 다름없다.
퍼피 시절에 입던 겨울 패딩이 작아질 만큼 폭풍 성장한 알밤이는 새로운 겨울옷을 장착하면서 프로 산책 독이 되었다.
물론 옷입는건 여전히 싫어하지만.. 

 

 

퍼피 시절에 입던 패딩을 졸업하고 요즘 스타일 좋은 강아지라면 입는다는 토끼털조끼를 장만했다. 감정표현에 솔직한 알밤이기에 표정만 보면 알 수 있지만 옷 입는 걸 원래 싫어하는 데 모자까지 씌웠으니 화가 날만 하지ㅋㅋㅋ

그렇지만 너무 귀엽다 알밤아~ 

 

 

 

새 꼬까옷이랑 프리마켓에서 구매한 목도리도 하고 알밤이의 따뜻한 겨울 산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첫 크리스마스 파티도 같이 참여했다. 크리스마스가 뭔지도 모르는 알밤이를 앉혀놓고 사진을 찍는데 누나가 좋아하는 걸 알아서 그런지 지정 자리에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려줬다. 가끔은 까칠하지만 속은 정말 착한 강아지다.

 

 

 

동생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알밤이를 루돌프로 만들겠다며 루돌프 모자를 구매했다. 택배가 오자마자 뜯어서 저렇게 밤돌프를 만들어버렸다ㅋㅋ 밤돌프가 아직 어색한 알밤이는 두 번의 도리질로 모자를 벗어버렸다고 한다. 아직 뭐든 어색하고 싫겠지만.. 하고 산책 나가면 좋아할 텐데 ㅎㅎ

 

 

 

2020년 첫눈이 내린 날이다. 눈도 왔겠다 녹기 전에 첫눈을 밟게 해주고 싶어서 산책을 데리고 나갔다. 눈이 없는 곳만 쏙쏙 밟고 다니더니 눈이 많은 곳은 발이 너무 시리다면서 한 발을 들고 안 가겠다고 한다 ㅋㅋ 강아지가 눈이 오면 좋아서 뛴다는 말이 있었는데 발이 시려서 뛰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눈이 적응이 안된다는 알밤이는 결국 안겨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겨울은 눈도 많이 내렸고 너무 추웠다. 계속 나가자고 졸라대는 알밤이를 데리고 한파 속에 산책을 나갔었다. 주인도 추운데 맨발로 다니는 알밤이는 얼마나 추울 것인가..ㅋㅋ 근데도 너무 좋다고 산책하고 돌아오니 집이 제일 따뜻하다는 걸 알았는지 한동안 이불속에 들어가서 오래 잠을 청했다고 한다.

 

 

 

가끔 택시를 이용해서 미용실을 다니고 했었기 때문에 차에 빨리 적응할 거라고 생각했던 건 큰 오해였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하니 잠깐이라도 바람을 쐬고 오고자 강화도를 가게 되었다. 알밤이가 빠질 수 있나! 

처음으로 길게 차를 타본 날이다. 너무 무섭다고 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줄 몰랐다. 강화도 도착 직전까지 낑낑 울기만 했다. 그러더니 집에 돌아오던 길에 자기 집에 다 왔다는 걸 아는 건지 잠을 청했다.

차에 적응 잘해서 여행 다니자 알밤아!

 

 

그렇게 알밤이는 첫 겨울을 잘 적응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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